새노조는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KBS이사회에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 의사를 전하기 위해 피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KBS이사회 안건은 '파업 해결 대책 보고 및 방송 정상화 촉구의 건'으로, 조인석-이종옥 부사장을 비롯해 각 본부장들이 출석하는 자리였다.
이때 일부 조합원들과 홍 보도본부장이 마주쳤고, 홍 본부장은 "찍지말라"며 팔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휴대폰을 들고 있던 새노조 윤원섭 사무처장이 맞았다.
홍 본부장은 자신의 앞쪽에서 휴대폰을 들고 있던 윤 사무처장의 손을 친 후 "너 왜 남의 허락을 안 받고 찍어?"라며 화를 냈다.
주위에 있던 다른 조합원들이 "왜 사람을 칩니까"라고 항의하자, 홍 본부장은 "왜 핸드폰을, 핸드폰을 했다고" 답하며 자리를 피했다.
윤 사무처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뒷모습만 보고 KBS 이사 중 한 명인 줄 알고 앞으로 나갔다. 그때 갑자기 저를 확 치면서 '찍지 말라'고 했다. 휴대폰을 들고 있을 뿐 촬영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반면, 홍 본부장은 같은 날 통화에서 "나한테 허락도 안 맡고 동영상을 찍는 것 같아서 '찍지 말라' 그랬는데, 계속 찍어서 핸드폰을 제가 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합원을 때린 것이냐고 묻자 "그런 게 아니다. 제가 어떻게 사람을 때리나"라며 "핸드폰을 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한편, 새노조는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 및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4일 0시부터 파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