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PD / 구성 : 박지하 작가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일자 : 9월 5일 화요일
◇이남재> 이명박 정부 시절 이후 5년 만입니다. MBC와 KBS가 무기한 동시 총파업에 돌입했는데요,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공영방송을 둘러싼 대결 국면이 더욱 첨예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광주MBC 이재원 노조위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원> 네 안녕하십니까.
◇이남재> 지금 광주MBC도 전면 파업에 들어갔던데요?
◆이재원>네 지금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요, 어제 송출인력까지 전면 파업에 다 들어가서 지금 광주MBC도 파행을 빚고 있는 상태고요.
◇이남재> 송출인력까지 전면 파업이면 방송은 어떻게 되는 거죠?
◆이재원>비보직자 중심으로 방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지금 5년 만에 MBC, KBS 두 공영방송이 전면적이 파업 상태입니다. 상황 어떻습니까? 어제 다녀오셨죠?
◆이재원>네, 어제 출정식이 있어서 다녀왔는데요. 저희가 2012년에 총파업을 김재철 사장 시에 했었는데요, 서울은 170일, 저희 같은 경우엔 130일 정도 파업을 했었는데요, 이 때 사실 저희가 승리하지 못해서 지금 상황까지 와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5년 만에 총파업인데요, 저희 MBC본부가 이렇게 구성이 돼 있습니다. 서울지부, 그리고 지역의 17개 지부가 있는데요, 서울지부 하고 전국지부 하고 합쳐서 MBC본부가 됩니다. 이 본부가 총 파업에 들어갔고 전국이 다 총파업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광주MBC처럼 송출인력까지, 그동안 관행적으로는 송출인력은 배제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습니다.
◇이남재> 참가자 수가 어느 때보다 최고 많죠?
◆이재원> 네, 이번 총파업 찬성률이 92.3%가 나왔는데요, 어느 때보다 의지가 결연합니다. 총파업에서 90%가 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희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 같고요, 다행스러운 게 서울 사측이 그동안에 노조 파괴가 상당히 심해서 서울 지부의 조합원이 2012년 당시에는 천 명 정도 됐었는데 700명 수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노조가 복원되면서 다시 천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남재> 그동안 노조에 대한 분열과 파괴, 이게 노골적으로 진행이 됐었고…
◆이재원> 네 노골적으로 진행이 됐었죠, 저희가 2012년 파업 이후에 해고자만 10명, 부당전보, 전직 당한 사람이 300여명 정도... 지난번에 제가 이 시간에 잠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PD나 뉴스를 하는 사람들을 겨울 되면 저희 상암 본사에 아이스링크 장이 설치되는데 그 아이스링크장 관리자로 나가라고 하는 등 부당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했었습니다.
◇이남재> 지금 김장겸 MBC 사장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취임한지 얼마나 됐죠?
◆이재원> 올해 2월부터죠.
◇이남재> 박근혜 정권 마지막 인사죠?
◆이재원> 네 알박기 인사를 하고 나갔다고 저희는 생각하는데 이 분이 단순히 사장으로서 보이고 있는 행태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고요,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거치면서 MBC뉴스의 총책임자 역할을 했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세월호 유가족들한테 깡패네 이런 말 함부로 하고 지금 청취자 분들께서 혹시 MBC 뉴스를 보고 계신다면 MBC뉴스가 얼마나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지, 저는 좌다 우다 우리 국민을 이렇게 나누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극소수의 사람만을 위한 뉴스를 하고 있고 본인들을 대변하는 전형적인 뉴스 사유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어떻게 보면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뉴스를 다 죽였군요?
◆이재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태극기 집회 같은 경우에 작년 연말에 촛불집회보다 인원수가 더 많고…
◇이남재> 네 저도 그거 보고 깜짝 놀라서 돌렸습니다.
◆이재원> 그렇죠, 그리고 태극기 집회 순서를 촛불집회보다 앞에 배치, 세월호 관련 소식은 아예 전하지도 않는 등 이런 파행을 이끌어 온 장본인입니다.
◇이남재>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만나서 내가 죽으면 너희들도 죽는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대표 되기 전에 내가 뭐 도와줄 것 없느냐? 이러고…
◆이재원>그렇기 때문에 물러나야 합니다.
◇이남재> 지금 현재 이 분의 체제하에서 뉴스, 제작, 보도프로그램들 이런 부분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는 게 없는 거죠?
◆이재원>그 분이 생각할 땐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90%가 넘는 국민들은 그렇다 라고 생각하시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만약 90% 넘는 국민들이 그 분이 하는 뉴스를 지지한다면 저희의 파업에 정당성이 없는 겁니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남재> 지역 광주MBC 이야기도 잠깐 하겠습니다. 지금 언론보도에 의하면 지역 MBC에 낙하산으로 부임한 사장들을 이야기하는데 지역 노조 탄압을 하고 서울에 잘 보이기 급급하다고 하는데요?
◆이재원> 광주MBC에서 지금까지 지역지부에서 노골적으로 노조 탄압을 했던 곳이 몇몇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광주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행태를 보이진 않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광주MBC가 아주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요, 말씀하신대로 위임권력이라 하셨는데 지역사 사장들을 현재 서울 본사 사장이 일괄적으로 임명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사 실정에 맞게 회사를 경영하는 게 아니라 서울의 눈치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자리 보존할지에 연연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남재> 네... 이재원 위원장님도 많이 고생하시는데요, 지금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있지만 방송법 개정, MBC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선임을 하잖아요? 그게 정치권력에 휘둘리고 있어서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도 많던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위원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이재원>저희들이 주장하고 있고 이건 이제 17개 지부와 서울 지부 전체 MBC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공영방송이 정말 정치적으로 독립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놔야 한다. 이 기회에, 그래서 저희의 파업 목적은 단순히 김장겸 사장,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이 언론계에서 퇴출 되는 것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이 정권이 바뀌면서 정말 정치적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구조를 반드시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만들어 놔야 한다, 그런 목적으로 저희들 열심히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네, 이재원 위원장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인터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재원>네 감사합니다.
◇이남재> 지금까지 광주MBC 이재원 노조위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