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아쉬움이다. 아시아의 맹주였던 한국 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야 본선행을 확정한 이유, 그리고 다시 아시아의 호랑이로 군림하기 위한 숙제를 K리그에서 찾았다.
구자철은 6일(한국시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한국 축구의 발전에 대해 심도 깊게 이야기했다.
구자철은 "전반적인 시스템이 미래가 보여야 한다. 정말 발전하고 좋아졌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는 경제적으로 좋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협회와 스폰서를 가지고 있다"면서 "독일 같이 계속 버티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많은 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변화의 핵심으로 K리그의 발전을 꼽았다. 구자철은 독일 진출에 앞서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4년 동안 활약했다.
구자철은 "K리그가 더 발전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돈으로 발전하고 있고, 일본은 인프라가 한국과 비교할 수 없다. K리그 발전을 위해서 선수와 연맹, 구단이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숙제를 던졌다.
구자철은 "연맹에서 해야 하는 일이다. 연맹에서 숙제를 주고, 연맹에서 바꿔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아쉽다"면서 "일본만 봐도 가져올 수 있는 게 너무나 많다. 물론 유소년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 미디어, 구단 등이 서로 연결돼야 한다. 솔직히 프로페셔널한 점은 아직 모자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