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2년 연속 40홈런 "작년에는 긴장, 올해는 부담 없었다"

SK 최정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간판 최정이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에릭 테임즈 등 KBO 리그를 지배했던 거포들과 어깨를 나린히 했다.

최정은 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시즌 40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40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은 이로써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최정 이전에 두 시즌 연속 홈런 40개 이상을 때린 선수는 4명밖에 없다. 이승엽(2002~2003년), 심정수(2002~2003년), 박병호(2014~2015년), 에릭 테임즈(2015~2016년)가 각각 2년 연속 40홈런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4월까지 홈런 12개를 터트린 최정은 5월 들어 홈런 4개로 잠시 주춤했으나 6월에 12개, 7월에 8개의 아치를 쏘아올리며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다. 전반기에만 31개의 홈런을 때려 시즌 50개를 넘길 페이스였다.

하지만 최정은 8월 중순 종아리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과 대타 출전을 반복했다. 그로 인해 홈런 페이스도 주춤해졌다.


최정은 선발 라인업 복귀 4번째 경기였던 지난 1일 문학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때렸다. 무려 24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그리고 최정은 3경기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현실적으로 시즌 50홈런 도전은 어려워보인다. 남은 15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때려야 한다. 하지만 가능성을 닫아둘 필요는 없다. 몰아치기에도 능한 최정이다. 4월8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한 경기 4개의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정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울 것은 확실해보인다.

최정은 경기 후 "작년에는 한 경기 남은 상황, 마지막 경기에서 40홈런을 달성해서 긴장되고 쳐야한다는 생각에 조마조마했다"며 "올해는 다행히 초반에 많은 홈런을 기록해 마음의 부담없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정은 "물론 기분좋은 기록이지만 팀이 지금 포스트시즌 경쟁을 한창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분은 오늘만 내겠다. 내일부터 다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타격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6위 SK는 이날 승리로 66승62패1무를 기록해 이날 kt 위즈에게 1-5로 패한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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