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가 채권단의 불수용 의사에 재협상 의지를 나타내지 않으면 매각은 최종 무산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이날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어 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측에 송부하는 안건을 오는 8일까지 결의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무리한 요구를 해 가격 인하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실적이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당초 매매대금인 9천550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해 산업은행이 협상을 진행해왔다.
더블스타는 가격 인하 요구 외에 고용보장 등 채권단이 원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에 오는 12일까지 자구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미진할 경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최악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박삼구 회장은 시간을 벌면서 금호타이어 인수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