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마광수 작가는 1951년 서울 출생으로 대광고등학교를 졸업 후, 연세대학교 국문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학교수·작가·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소설가이다. 197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로 등단한 그는 시, 소설, 에세이, 평론 등 각종 장르에서 4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시집으로 '광마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등과 소설집 '광마일기', '즐거운 사라' '사랑의 학교' 등을 남겼다. 에세이집으로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사랑받지 못하여', '마광쉬즘 등이 있다.
그는 문학 연구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문학이론서로 '윤동주 연구', '심리주의 비평의 이해, '마광수 문학론집',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등과 문화비평집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사라을 위한 변명',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 등을 집필했다.
특히 제5공화국·제6공화국 시절부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풍자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문단의 이단아로 취급받기도 했다.
1992년 10월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전격 구속돼 두 달간 수감생활을 한 뒤 19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연세대 교수직에서 면직됐다가 1998년 복직했지만 2000년 재임용에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야한 것은 어린아이처럼 솔직한 것이다. '야하다'를 나는 '동물적 본능에 정직하다'로 정의한다."며 줄곧 '야한 정신'을 주장해왔다.
자신의 이러한 '야한 정신'을 잠언 형식으로 표현한 '마광쉬즘'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작가는 '상상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자유주의자의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