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김 여사는 특유의 따뜻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격을 제고하는 내조 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첫 일정은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면서 고려인 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인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계기로 건립됐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어린이 문화교실 '하회탈 만들기'와 노인 합창단 '친선'의 연습을 참관한다.
이어 올해 헤이그 특사 파견 110주년이면서 특사 중 한 명이었던 이상설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를 방문해 참배한다.
이상설 선생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던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파견돼 을사조약과 국권침탈의 부당성을 알린 인물이다. 헤이그 특사활동으로 일본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건강악화로 1917년에 서거했다. 임종 할 때에도 '광복이 되지 않은 고국에 돌아갈 수 없다'면서 화장한 후 재도 바다에 버리고 제사도 지내지 발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순방 둘째 날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