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배캠'을 진행해온 배철수는 지난 4일 작곡가 유미르 데오다토의 연주곡 'Ave maria'를 선곡하며 "누군가에게 간절히 바라봅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다시 만나도 좋은 방송, MBC 문화방송"이라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 가을 다 끝나기 전에 꼭 다시 만나요" 등의 사연을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제작진이 파업에서 복귀할 때 까지 '배캠'은 음악 방송으로 대체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라디오국 PD조합원들은 "MBC는 세월호와 위안부, 국정농단의 중요한 이슈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MBC라디오 PD들의 제작 자율성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배캠' 제작진은 2012년 김재철 당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직원들이 벌인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방송을 송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방송 중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보냈다.
yunn****는 "내가 20대 때부터 들었던 방송이고 들으면서 힘이 났던 방송이다. 조용한 한걸음이 방송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Dsau****도 "방송이 중단되는 것은 아쉽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동안 음악캠프와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는 제작진들이 청취자에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WZwI는 "절실한 만큼, 더 지치기 전에, 어서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 깊이 묻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잘한 건 잘했다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수 있는 정정당당한 미디어로 일어서기를"이라고 말하며 MBC의 파업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