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오늘 주러시아연방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에 우윤근 현 대한민국 국회 사무총장을 내정하고, 당사국에 대사 임명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 대사 내정자는 국회 및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며 정계 입문 전에는 중국과 러시아 통상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며 "국회 내 동북아 관련 연구모임과 러시아 관련 협력 활동을 주도하는 등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특유의 친화력과 협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자원 등 경제협력 확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확대 등 현안을 원활히 추진함으로써 한·러 양국의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윤근 러시아 대사 내정으로 지난달 30일 조윤제 주미국, 노영민 주중국, 이수훈 주일본 대사에 이어 6일만에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이 완료됐다.
우 내정자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으로, 지난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냈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조선대 법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3년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날 4강 대사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기타 공관장 인선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