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인도·파키스탄처럼 핵보유 기정사실화 시도"

北 "북미관계 우선, 남북관계는 관망" 전망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통일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의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사례에 따라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조명균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의도는 연이은 핵 투발 능력 과시를 통해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외적 입지를 제고하는데 있는 것으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조명균 장관은 아울러 "북한은 초강경 무력시위를 통해 대북 제재·압박에 대한 반발 및 향후 국면전환에 대비한 협상력 제고의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통해 핵실험 결정서를 채택한 것에 대해 "핵실험이 김정은의 독단적 결정이 아님을 보여주어 절차적 정당성과 지지 기반 위에 취해진 조치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기 연구소 성명을 통해 '대륙간 탄도로케트 장착용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을 강조하고, 김정은 연구소 방문과 함께 수소탄 모형을 공개한 것은 "수소탄 제조 능력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북한은 향후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 논의 동향 등을 지켜보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 압박을 위한 추가 도발을 저울질할 것"이라며, "북미관계 상황을 우선하면서, 남북관계는 당분간 관망하는 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또 오는 9일 정권수립일과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맞아 핵·경제 병진노선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이번 핵실험을 내부 결속 및 주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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