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권성동 의원 비서관 강원랜드 부당취업 적발

(사진=자료사진)
감사원이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가 강원랜드에 부당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김 씨 채용을 지시한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김 씨는 2013년 11월 중순 당시 강원랜드 최 사장의 집무실에서 "신축예정인 워터파크 쪽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취지로 부탁하며 이력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5일 "최 사장은 강원랜드 최대 현안인 폐광지역특별법 존속기한 연장 및 카지노 확충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김 씨를 채용하기로 하고,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경력직으로 채용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2013년 11월 환경 분야 실무경력 5년 이상 직원 1명 공개 채용 공고를 냈으며 33명이 응시해, 서류전형에서 5명이 통과했다.

김 씨는 환경분야 실무경력이 4년 3개월로 5년 이상 지원자격에 미달했지만 서류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최 전 사장은 김씨가 국회 업무와 관련해 도움을 줘서 채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동기만으로 채용공고에서 정한 자격요건에 미달하는데도 특정인을 채용한 행위는 재량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최 전 사장에 대해 인사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나 2014년 2월 17일 퇴직했기에 인사처에 통보해 공직후보자 등 관리에 활용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전 인사팀장과 과장에 대해서 징계시효는 끝났지만,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엄중한 인사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원랜드 사장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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