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백악관은 지난 1일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 뒤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양국 정상은 국방협력을 통해 동맹을 강화하고, 한국의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방력 강화에)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 계획을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혀 논라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한국군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는 대가로 무기구매를 강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이 3축 체계 구축 등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해나가자는 뜻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이 한국에 필요한 첨단무기 또는 기술도입을 지원하는 협의를 진행해나가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그런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난 1일과 어제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수십억 달러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승인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