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밀집 수비를 뚫어라' 세트피스의 중요성

프리킥을 시도하는 손흥민. (박종민 기자)
신태용 감독은 8월21일 K리거들 위주로 조기소집을 실시한 뒤 세트피스 훈련을 2~3차례 중점적으로 했다.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세트피스 패턴을 준비했다.

다만 8월31일 이란전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 하프라인 부근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찬 뒤 김민재가 머리로 떨구고 장현수가 다시 골문을 조준하는 평소 보지 못했던 패턴도 나왔지만, 끝내 이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권창훈(디종)이 얻어낸 페널티 박스 바로 앞 프리킥을 손흥민(토트넘)이 놓친 것도 아쉬웠다.

결과는 0-0 무승부. 1골이면 월드컵으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은 "최종예선에서 세트피스 골이 많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선수들의 킥을 보면 부담이 많은 것 같다.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킥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골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상대전적에서는 10승3무1패 절대적 우위지만, 최근 두차례 원정에서 모두 비긴 만큼 우즈베키스탄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신태용 감독도 전력을 꼭꼭 숨긴 채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도 이겨야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있는 상황. 선수들이 "이란보다 온순하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경기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

밀집 수비를 뚫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세트피스로 골문을 열어야 한다.

이천수 해설위원은 "권창훈 등 킥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합류했고, 중앙 수비수들도 헤딩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골을 못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 그렇지 못해 실수가 나오고 급해진다"고 말했다.

공격 때 세트피스 뿐 아니라 세트피스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우즈베키스탄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흔히 말하는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이천수 해설위원도 "우즈베키스탄은 세트피스와 역습을 빼면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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