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채용 실험…일부 직군 '스펙' 전혀 안본다

CJ그룹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까지 스펙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리스펙트 전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이 이달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4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특히 일부 계열사의 특정 부분은 토익 점수 등 소위 '스펙'을 전혀 보지 않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져 주목된다.

CJ그룹 관계자는 5일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550명 정도"라며 "이번 채용에서는 최종 합격까지 스펙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리스펙트(Respect) 전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서류접수는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cj.net)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 자격은 2018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리스펙트 전형은 출신 학교 및 학점, 영어 점수 등을 입사지원서에 일절 기재하지 않는다.

리스펙트 전형은 전 계열자가 아닌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7개 계열사가 모집하는 영업 및 음악 제작 직무 등에 한해 적용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스펙이 아닌 지원자들의 경험과 역량 등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리스펙트 전형을 신설하게 됐다"며 "7개 계열사 일부 직군에서 우선 실시하고 향후 다른 계열사과 직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CJ는 지난 2010년부터 서류전형에서 학교, 전공 등의 정보는 블라인드 처리하고 자기소개서만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입사 지원때 사진도 첨부하지 않는다.

CJ는 리스펙트 전형 외에도 '일반 신입사원 전형' 및 글로벌 역량을 중점 평가하는 '글로벌 인재 모집 전형'을 분리해 모집한다. 글로벌 인재 모집은 일반 전형과 달리 어학점수 등 글로벌 역량을 평가한다.

CJ는 아울러 2018년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인턴사원도 동시에 뽑는다.

이에 따라 지원자들은 총 4개 전형, 180여 개 직무 중 자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 접수해야 하며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서류 전형 합격자들은 오는 10월 22일 서울과 부산에서 테스트 전형을 치르고, 실무진 및 임원 면접 과정을 거쳐 12월 중순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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