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비서관, 강원랜드 부정청탁 입사 의혹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이 자격 미달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에 입사한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권 의원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이 확보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권 의원의 5급 비서관 김모씨는 2013년 12월 강원랜드의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격에 미달했는데도 최종 합격했다.


보고서에서는 김씨가 모집 공고에서 정한 '환경분야 실무자격 5년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자격요건을 충족한다고 인정 받았으며 서류전형 합격자 5명 가운데 1등으로 통과한 사실이 적시돼 있다. 김 씨는 서류전형 통과 이후 면접 시험을 거쳐 최종합격했다.

감사원 보고서
김 씨의 채용 과정에는 당시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이 깊게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 전 사장은 모집공고(11월 29일)에 앞서 2013년 11월 20일쯤 김씨가 조만간 강원랜드 경력직 채용모집에 지원할 예정이니, 공개채용절차를 거치는 방법으로 김 씨가 합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기조실장에 지시를 내렸다.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김씨를 채용하기 위해 '환경분야 실무경력 5년 미만' 조건을 완화해 5년 이하의 경력을 가진 경우에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김씨에 유리한 '안전분야 경력' 조건이 당초의 채용공고 때와 달리 서류심사 때 직무경력 평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강원랜드 최대 현안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존속기한 연장 및 카지노 확충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사유로 최 전 사장이 김 비서관 채용을 지시했다고 나온다.

이에 대해 권 의원측은 CBS와의 통화에서 "권 의원은 채용에 전혀 직접 관련된 바 없다"면서 "사무실에서도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현재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과 유럽을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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