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배달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663명을 대상으로 '갑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달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 87.6%가 근무 중 서러운 순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근무를 하며 가장 서러웠던 순간으로 ▲내 안전보다 배달의 신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69.9%)를 꼽았다(복수응답). ▲폭우, 폭설 등 악천후에도 배달을 가야 할 때(44.8%)라는 답변 역시 응답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 ▲지인 등 아는 사람 집에 배달 가야 할 때(21.0%),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무시 당할 때(19.3%) 등이 서러운 순간에 꼽혔다.
또 배달 알바생 중 72.4%가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선정한 '최악의 갑질' 1위는 '배달이 늦었다고 따지고 욕하는 행동(50.2%)'이었다. 다음으로 '음식이 도착했음에도 주문을 번복하거나 취소하는 행동(29.2%)', '알바생이라는 이유로 반말을 하고 무시하는 행동(27.9%)'이 뒤를 이었다.
최근 화제가 된 '담배 등 배달과 관련 없는 심부름을 시키는 행동(24.4%)'과 '빈 그릇에 쓰레기를 넣는 등 필요 이상의 쓰레기 처리를 요구하는 행동(10.0%)' 역시 최악의 갑질 유형에 순위를 올렸다.
배달 알바생들은 주로 '손님(87.3%)'에게 갑질을 당한다고 답했다. '사장님(9.2%)', '동료 알바생 및 직원(3.1%)'에게 갑질을 당한다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이처럼 다수의 알바생들이 갑질을 당하고 있었지만, 정작 갑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알바생은 소수에 그쳤다.
알바몬이 갑질을 당할 시 어떻게 대응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저 참는다'는 답변이 72.5%로 1위에 오른 것. '사장님께 알려 도움, 조언을 구한다(6.9%)', '해당 상대방에 항의, 시정을 요구한다(6.9%)'는 답변이 이어졌다. '법적 위반 사항 등을 확인해 철저히 대응한다'는 답변은 2.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