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언론은 신태용 감독을 향해서도 다소 무례한 질문을 쏟아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지 않느냐", "후반 라운드에서 1승도 못 거두지 않았냐"면서 신태용 감독을 자극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무조건 이기기 위해 왔다"면서 우즈베키스탄 언론의 질문을 일축했다.
4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우즈베키스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공식 기자회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운명이 걸린 한 판이다. 한국은 이기면 월드컵으로 직행하고, 비기거나 질 경우에는 경우의 수까지 따져봐야 한다. 최악의 경우 조 4위 탈락도 가능하다.
우즈베키스탄 언론은 신태용 감독을 향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느냐", "경우의 수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거푸 쏟아냈다.
신태용 감독은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 무조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기 위해 왔기에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면서 "경우의 수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기 위해 왔다. 우리가 가장 유리한 입장이지만, 경우의 수 없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언론은 계속해서 신태용 감독을 자극했다. 이번에는 "후반 라운드에 1승도 거두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한국은 한 바퀴를 돈 후반 라운드 4경기에서 1승1무2패를 기록 중이다. 질문 자체가 틀렸다.
신태용 감독은 "그래서 이기기 위해 왔다"고 침착하게 응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란전 0-0 무승부로 월드컵 직행 확정을 미룬 뒤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선수들 다독이기였다. 이제는 선수들도 안정을 찾았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에서 이란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기에 선수들이 조금 의기소침해졌다"면서 "우즈베키스탄에 들어와서 지난 경기는 다 잊고, 마지막 한 경기에 쏟자고 말했다. 선수들도 정신적으로나 모든 부분에서 안정됐다. 한 경기에 올인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