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월 한 달간 맹타를 휘두른 손아섭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8월 MVP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손아섭은 전날 시행된 KBO리그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7표 중 11표(41%)를 받아 8표를 받은 팀 동료 이대호를 3표 차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손아섭은 2013년 8월 이후 4년 만에 월간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손아섭은 8월 팀이 치른 전 경기(27경기)에 출전해 홈런 9개와 도루 10개를 뽑아냈다. 홈런은 월간 2위, 도루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손아섭은 득점 1위(33득점), 안타 2위(39안타), 장타율 3위(0.670), 타점 공동 4위(24타점) 등 타격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상위권에 올랐다.
롯데는 손아섭의 활약을 바탕으로 7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려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뒀다.
손아섭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MVP로 선정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9월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데 도움 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KBO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손아섭의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월간 MVP로 선정된 손아섭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