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상무, 퓨처스리그 우승…문상철 30홈런-100타점 달성

퓨처스리그 5개월 대장정 마감

'2017 KBO 퓨처스리그'가 경찰 야구단(북부)과 상무 야구단(남부)의 우승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퓨처스리그는 지난 4월 4일 개막해 12개 팀이 6개 팀씩 각각 북부(경찰·SK·화성·고양·LG·두산)와 남부(상무·KIA·kt·한화·삼성·롯데) 2개 리그로 나뉘어 9월 3일까지 총 562경기를 진행했다.

북부리그에서는 경찰 야구단이 55승 34패 6무(승률 0.618)로 1위에 올라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상무 야구단은 62승 28패 4무(승률 0.689)의 성적으로 6년 연속 남부리그 정상에 올랐다.

개인 타이틀 역시 경찰과 상무가 휩쓸었다.

이대은(경찰)은 평균자책점 2.93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김동준(경찰)은 10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다. 임지섭(상무)은 다승(11승)과 평균자책점(2.68) 부문 1위에 올라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타격 부문에서는 역대급 기록들이 쏟아졌다. 북부리그 윤대영(경찰)과 남부리그 문상철(상무)은 각 리그에서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라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문상철은 퓨처스리그 종전 최다 홈런이었던 2008년 박병호(상무), 2009년 조영훈(경찰), 2010년 최주환(상무)의 24홈런을 넘어 36홈런을 쏘아 올리며 퓨처스리그 역대 최초로 3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또 101타점으로 역대 퓨처스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인 2010년 김재환(상무)의 101타점과 타이를 이뤘고 퓨처스리그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대영은 24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홍창기(경찰)는 0.401로 타율왕을 차지했다. 4할 이상의 타율은 역대 7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kt 유민상은 0.367로 남부리그 타율왕에 올랐다.

KBO 퓨처스리그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포스트시즌 종료 후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KBO는 올 시즌에도 퓨처스리그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했다. 지난 시즌 최초로 시행된 '먼데이나이트 베이스볼'을 올해도 편성했고, 퓨처스리그 중계도 지난 시즌 22경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45경기가 전파를 탔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리그 최초로 서머리그를 신설하기도 했다. 폭염이 지속되는 혹서기 기간 총 72경기를 KBO 리그와 동일하게 야간에 개최해 선수단 건강 보호 및 KBO 리그 적응력 향상을 도모했다. 또한 서머리그 중 23경기는 연고도시 외 지역(춘천 11경기, 청주 8경기, 군산 4경기)에서 열어 평소 야구를 접할 기회가 없던 팬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KBO는 "앞으로도 퓨처스리그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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