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기 않고 미적대는 사이 가해 학생이 보복 폭행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골목길에서 중학교 3학년 A(14)양 등 2명이 다른 학교 2학년 B(14)양을 폭행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폭행에 B양은 머리와 입안이 찢어지는 등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과 B양이 모르는 사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사건 당일 A양은 사건 당일 학교 후배를 통해 B양을 만났고 "태도가 불량하다"며 B양을 마구 때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B양은 2개월 전인 6월에도 한 차례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폭행 가해자 역시 A양과 일행이었다.
B양의 부모는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6월 3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2개월 넘게 사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 사이 자신을 고소한 것에 분을 품은 A양 일행이 B양을 불러내 재차 폭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1차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B양이 진술을 기피해 피해자(고소인) 진술을 확보하지 못 한 상태라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며 "이번 2차 폭행 이후 A양이 별다른 폭행 동기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