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북핵, 대화 포기 안돼" 연설에 바른정당 발끈 퇴장

"야당도 평화적 해법 강구할 수밖에" VS "지금 핵실험 하는데 무슨 대화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대북 대화 의지를 강조하는 주장을 펴자, 바른정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전쟁을 반대하며 대화의 노력을 중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한반도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을 외면한 채 현 정부를 몰아세우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야당도 결국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보수 야권을 비판했다.


이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발끈하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하태경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라. 지금 핵실험을 하고 있는데 무슨 대화냐"면서 "대통령이 지금 싸우자고 하는 것 아니냐. 여당 대표가 지금 뭐라고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의원도 큰 목소리로 "웃기는 소리 하지 말아라.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고, 이를 보다 못한 유승민 의원은 "지금 뭐라고 하는거냐"고 말한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두 의원을 말렸다.

추 대표의 '장마당 세대' 언급에도 설전이 오갔다. 추 대표가 "김일성·김정일 체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제5세대, 소위 '장마당 세대'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주체사상과 사회주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유일사상과 선군사상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자, 하 의원은 "뚱땡이가 무슨 장마당 세대냐"고 외쳤다.

여당 의원들은 바른정당 의원들을 향해 "조용히 좀 하라",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냐. 들어보든지 나가든지 해라"며 맞받아쳤다.

결국 바른정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추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MBC(문화방송)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언론 장악"이라고 반발하며 국회를 보이콧하고 검찰에 항의 방문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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