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은 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채 1시간이 되지 않아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이번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도전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또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해 나갈 것이다. 북한의 도발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통해 정권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하루속히 핵미사일 개발 계획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북한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에 대해서도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부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해 달라"며 "또한 우리 군도 한・미동맹 차원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