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6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최종일에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오지현은 김지현(26)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KL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다. 우승 상금은 3억5000만원이다.
4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오지현은 경쟁 선수들의 주춤한 경기력 덕분에 무난하게 우승할 수 있었다. 4타를 줄인 김지현이 2타 차였고, 3위 고진영(22)은 1타를 줄였지만 5타나 뒤졌다.
경쟁자를 압도한 오지현의 우승만큼 올 시즌 KLPGA투어는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 소속 김지현(26)이 3승으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고, 오지현이 2승으로 뒤를 이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롯데 소속 김지현과 이지현(21)도 1승씩 기록 중이다.
한편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18)도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5위에 올라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특히 최혜진은 최종일에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3위에서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