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MBC 김장겸 사장을 비호하기 위해서) 국회 예산 심의와 국정감사를 보이콧을 하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라며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문제는 간단한 일이다. 김 사장이 노동 당국에 자진 출두하면 된다"며 "부당노동행위를 강요하고 최저임금법을 지키지 않는 등 무수히 많은 법을 어겨가는 공영방송 사장이 어디 있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당론으로 (김 사장을) 비호하는 배경이 궁금하다"며 "MBC가 한국당 방송인가? 한국당은 즉각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MBC 정상화에 한국당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등 몇몇 사람들을 출당시킨다고 면죄부를 받을 생각이라면,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누가 박 전 대통령을 저렇게 만들었나"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한국당이 공범이 돼 만들어 낸 역사적 범죄"라며 "스스로 과거 적폐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를 촛불혁명 이후의 첫번째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촛불국회'라고 규정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시정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5당 후보들이 공동으로 공약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초안으로 제시한 공통공약 15개에 대해 "빠진 것들이 많다"며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39개다. 5당 공통 공약은 어느당도 반대가 없을 것으로, 정의당이 책임 있게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마지막으로 노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 정의당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5당 모두 정의당을 포함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합의했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었다"며 "이제와서 정의당 핑계를 대며 여야정 협의체를 못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