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한미FTA 폐기 논의 착수 발언…진의 파악중

"북핵 위기 공조 속에 폐기까지 염두했을까?"

청와대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논의 착수 발언과 관련해 "진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안보위기 속에서 한미 FTA까지 폐기하는 것을 염두했을까 한다"며 "진의를 좀 더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선 때부터 한미 FTA 폐기를 언급했다"며 "최근 들어 급격한 폐기 신호가 우리 측에 잡힌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맨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협상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FTA 개정협상이 시작된 만큼 진짜 그런 것까지 염두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인지 살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다음 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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