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3일 "박재상이 17년 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재상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대화 끝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여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성남동초-매송중-서울고를 거친 박재상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1라운드 67순위로 SK에 입단했다. 2006년부터 65경기 출장한 박재상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팀 외야의 한 축을 맡아 'SK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09년 133경기 타율 2할9푼5리, 152안타, 15홈런, 81타점, 31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총 13시즌을 소화하며 1087경기 통산 타율 2할6푼2리, 807안타, 65홈런, 394타점, 135도루를 기록했다.
박재상은 "길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어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SK에 입단하여 17년 동안 인천에서만 뛰었었다는 점에서 나는 행복한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면서 "언제나 나에게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다른 위치에 있겠지만 내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팬 여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또 박재상은 "선수로서 은퇴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구단에서 은퇴식을 마련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면서 "준비해주신 사장님, 단장님 이하 모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재상의 은퇴식은 9월 9일(토) 넥센전에 열릴 예정이다.
내년 시즌부터 박재상은 SK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SK는 박재상이 리더십 교육, 소통 교육 등 다양한 코치 능력 함양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