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 결정 - 1보

MBC 김장겸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

자유한국당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이례적으로 토요일 오후에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1일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어 주말인 2일 오후에도 5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두 시간 가량 논의 끝에 정기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4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실시하기로 여야 간 의견을 모은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표결도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우택 원대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언론 탄압과 언론 파괴에 대해서 모든 의원들이 공분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단순한 mbc 사장의 구속의 문제나 체포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한국당의 국회일정 보이콧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범죄자를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당도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움직임에 전혀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한국당을 두고 희대의 코미디를 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보수야당의 한 축인 바른정당은 "믿을 수 없고 참담하기 찍이 없는 일이 그 것도 언론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으니 이 정부가 무소불위가 아닌 민주주의 정부인가"라고 한국당 편을 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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