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경찰서는 용의자 A(30)씨가 사용한 렌터카에서 발견된 흉기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숨진 주부 B(57)씨의 혈액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사건이 발생한 안성시 덕봉리의 한 농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렌터카 1대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추적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량은 사건 현장과 12km가량 떨어진 평택시의 한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피 묻은 흉기와 함께 발견됐다.
A씨는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차를 버린 뒤, 택시를 타고 충남 천안으로 향했다.
그러던 A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쯤 천안의 한 상가건물 1층에서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 금품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살인까지 하게 됐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렌트카에서 발견된 피 묻은 흉기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고, B씨의 혈액이 검출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혈흔이 B씨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A씨가 범인인 것으로 결론났지만, A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