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영장 발부가 상식적인 법 집행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도 엄정한 법 집행을 기대한다며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과거 군사정권 때도 없었던 언론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바른정당은 영장 발부가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김 사장은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했다"며 "지극히 상식적인 법 논리에 따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 앞에 평등하다"며 "그러나 김 사장은 그동안 특권을 누리고 법 위에 군림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MBC에서는 방송의 공정성이 무너졌고,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고용노동부가 MBC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를 특별 근로감독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아 고발이 이뤄진 데 따른 조치"라며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지난 6∼7년간 MBC에서 진행된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법 집행 과정으로 이해한다"며 "방송계 파업 문제와는 직접 결부시킬 이유는 없는 사안"고 평가했다.
보수야당의 반응은 이와 정반대였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김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과거 군사정권, 비상계엄하에서도 없었던 언론 탄압이자 정권의 폭거"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부당노동 행위를 이유로 언론사 사장을 체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반민주적인 행태"라면서 "이것은 법원과 검찰이 정권의 앞잡이, 시녀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이런 반민주적인 언론장악, 언론 탄압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당은 총력을 다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밤 방송장악저지투쟁위 전체회의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앞으로 대응책을 논의한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도주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아닌 현직 공영방송사 사장을 대상으로 한 체포 영장 발부"라며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MBC 장악과 경영진 퇴진에 대한 의도와 관련됐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