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LG 고우석 등 확대 엔트리 지원군 합류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마지막 순위 경쟁을 위한 최후의 보강을 마쳤다.

각 구단은 1일부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를 통해 최대 7명의 선수를 충원해 전력의 빈틈을 채웠다.

KBO 리그는 1군 엔트리를 '27명 보유, 25명 출전'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9월 1일부터는 '32명 보유, 30명 출전'으로 선수 기용폭이 확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날 발표한 현역 선수 등록 명단을 보면 10개 구단에서 총 51명의 선수가 추가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포수 백용환, 내야수 김주형과 홍재호, 투수 김진우와 김광수 등 5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 중에서 백용환과 김주형은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지난달 30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백용환이 1군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KIA를 매섭게 추격 중인 2위 두산도 전력을 두텁게 다졌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외야수 이성곤과 국해성, 고졸 루키 포수 박유연을 올렸다.

1군 경험이 풍부한 투수 고원준과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 이현호를 불러들여 마운드의 높이를 높였다.

3위 NC 다이노스는 당장 전력 강화보다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취지에서 확대 엔트리를 가동했다.

베테랑 외야수 김종호를 제외하면 윤병호, 이재율(이상 외야수), 황윤호(내야수), 투수 최성영은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이에 반해 4위 롯데 자이언츠는 즉시 전력감을 대거 끌어올렸다.


내야수 정훈과 외야수 이우민을 비롯해 포수 나종덕, 투수 박시영과 강동호 등 올 시즌 1군을 자주 들락거렸던 선수들이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5위 넥센 히어로즈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4명(김혜성, 홍성갑, 김민준, 김건태)만을 올렸다.

오는 5일 1군 복귀 예정인 '믿을맨' 이보근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한 자리를 비워놨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홍성갑은 대타로 활용하려고 한다. 김혜성과 김민준은 수비 보강 차원에서 올렸다. 그리고 주전들에게 경기 막판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6위 SK 와이번스는 이날 선발로 나서는 윤희상을 비롯해 포수 이홍구, 외야수 정진기와 김재현, 내야수 박승욱 등 낯익은 이름들에게 순위 상승 기폭제 역할을 기대한다.

7위 LG 트윈스는 정주현과 윤진호, 장준원 등 3명의 내야수와 함께 포수 조윤준, 투수 고우석을 콜업했다.

LG는 포수 조윤준이 1군에 등록되면서 정상호, 유강남과 함께 1군 엔트리에 포수가 3명이나 됐다.

양상문 감독은 "정상호가 부상 중이어서 조윤준을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8위 한화 이글스는 이날 심수창과 정재원을 1군 엔트리 말소하면서 가장 많은 7명을 불러올렸다.

내야수 최윤석, 외야수 정현석과 강상원, 투수 김경태, 박상원, 강승현, 서균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백정현과 외야수 이현동, 내야수 백상원과 최원제, 포수 김민수를 콜업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백정현은 부상 후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두 번 불펜으로 등판하고서 선발 기용 고민하겠다"며 "타자로 전향한 최원제는 일단 대타 요원으로. 포수 김민수도 기회 있을 때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위 kt wiz는 투수 박세진, 내야수 남태혁과 정주후, 외야수 김진곤, 포수 김만수 등 유망주들을 대거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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