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동국(전북)이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분명한 조언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10차전의 결전지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9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겨 A조 2위 자리를 지킨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9차전이 끝난 뒤 A조의 2위 경쟁은 한국(4승2무3패.승점14)과 시리아(3승3무3패), 우즈베키스탄(4승5패.이상 승점12)까지 치열한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우즈베키스탄과 비길 경우 이란-시리아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자칫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패하면 최악의 경우는 조 4위까지도 밀려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더욱이 한국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에서 최근의 3연패를 포함해 4경기 무승(1무3패)로 부진한 탓에 우즈베키스탄 원정은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A매치 출전 경험만 104경기나 되는 이동국은 침착하게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했다.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동국은 “어제 경기는 빨리 잊어야 한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면서 “반드시 우즈베키스탄에서 승점 3점을 따서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과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랜 경험을 가진 이동국은 아쉬움이 컸던 이란전을 빨리 잊어야 한다고 후배들에 조언했다. 그는 “우즈벡전을 이기면 본선에 갈 수 있는 만큼 집중하자고 했다. 이번 원정은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비기는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고도 승리하지 못한 모습을 주로 벤치에서 지켜봤던 그는 “우즈벡도 승리해야 월드컵에 갈 수 있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우리도 자신있게 경기해야 한다. 선제골을 넣으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