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사범대 건물 외벽에 복원된 광주민중항쟁도.
27년 전인 지난 1990년 6월 5·18민주화운동 10주년을 기념해 전남대 그림동아리와 미술교육과 학생들이 중심이 돼 가로 10m, 세로 16m 크기로 제작했다.
총을 든 왼손을 힘차게 뻗은 청년과 군용지프를 탄 시민군들, 시민군의 거점이던 전남도청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가마솥에 밥을 짓는 여성의 모습은 5·18의 공동체 정신을, 백두산 천지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상징하고 있다.
전남대 민주동우회는 벽화 복원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전국적으로 830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고 2천 7백여만 원이 모금됐다.
또 광주광역시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의 협조로 2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지난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복원작업이 이뤄졌다.
빛이 바래고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자연 훼손된 벽화는 그려진 지 27년 만에 선명하게 다시 단장됐다.
복원작업에는 27년 전 벽화를 그렸던 전남대 졸업생들을 포함해 전문가 20여명이 함께 했다.
5월 어머니회원 등 4백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오는 2일 오후 4시 추진위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벽화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남대 민주동우회 윤영일 사무국장은 "이번 벽화복원을 통해 역사 왜곡으로 폄하되고 있는 5.18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벽화복원을 위해 뜻을 같이해 준 많은 시민들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헬기 사격을 포함한 여러 의혹과 발포명령자 규명 등 5·18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