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협력의 정치를 여는 틀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여야 5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야당은 국정운영 동반자다. 대화를 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도 오늘 정기국회 개원을 맞아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첫 걸음은 협치'라고 말했다"며 "그동안 추경 등의 현안으로 협의체 구성이 진행되지 못했지만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금은 여야정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곧바로 일자리 추경과 새 정부 초기 내각 구성 등을 놓고 여-야, 야-청(靑) 관계가 급속히 경색되면서 상설협의체 구성은 요원해졌다.
전 수석은 "국민들은 생산적인 정치를 원하고 이번 정기국회는 안보와 민생 등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일들도 많다"며 "산적한 국정 현안을 초당적으로 협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원하고 환영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시 한 번 제안하는 데 빠른 시일 내 여야정 협의체가 운용될 수 있도록 국회와 야당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문 대통령은 협의체가 운영되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해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들에서도 대화와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지만 상시적이고 정규적인 틀에서 서로 대화한다면 보다 나은 결론과 보다 나은 생산적인 정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여러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