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낙마자' 이유정…野 "인사책임" vs 與 "김이수 인준"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이유정 자진 사퇴

사퇴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자 여야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끌어올려 "더이상 이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연계하지 말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이 후보자가 이날 오전 스스로 "공직 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하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은 일제히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비판했다.

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이권 변호사이자 재판관 본연의 소임보다는 정치인에 알맞은 인물로 사퇴를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에 대한 응당한 조치가 필요하며,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첫 내각에 몇 명이 낙마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정부의 첫 출발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너써클(inner circle)을 벗어나면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좋은 후보자들이 많이 있으니 좀 더 범위를 넓혀 주변을 둘러보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5번째 인사 낙마는 코드인사, 캠프인사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의연하게' 내 사람 심기에 올인한 결과"라며 "이참에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인사추천 및 검증과 관련한 참모라인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거론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짤막한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그동안 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의 인준 여부를 이유정 후보자와 연계해 왔던 만큼 이제라도 헌재의 공백상태를 신속히 메워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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