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교육부가 사교육 폭발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분노에 무릎을 꿇었다. 유예가 아니라 아예 백지화가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국당은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수능절대평가 및 수시확대를 반대해 왔다"며 "1년 유예라는 점에서 턱없이 부족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한국당의 입장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오락가락 졸속 실험정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며 "이번 유예 결정으로 교육제도의 안정성과 정책의 신뢰성도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적 우려와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 충분한 소통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는 교육부의 때늦은 변명은 '불통의 교육부'를 입증한 꼴"이라면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책임론을 들어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짧은 시간 동안 무리하게 추진하려던 교육 실험 정책을 또 다시 내년 8월에 들고 나와 강행 처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 등 하향 평준화와 좌파 교육에 몰입하는 교육의 이념화 시도 역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