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올해 장거리 폭격기인 B-1B랜서가 몇차례 전개됐지만 스텔스 전투기인 F-35B와 동시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도 함께 전개됐다. 한국에 전개된 B-1B 두대와 F-35B는 4대로 우리 공군 F-15K 편대와 연합 비행훈련을 하고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폭탄 투하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미 공군의 B-1B와 F-35B 편대가 오늘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와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B-1B와 F-35B 편대는 각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와 일본 이와쿠니 해병기지에서 출격했다.
미국이 B-1B와 F-35B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은 북한이 지난 29일 화성-12형 발사를 감행한 지 이틀 만으로 B-1B와 F-35B 편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폭격기다. 최대 60톤이 넘는 폭탄을 탑재한다.
차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F-35B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로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탐지거리 500㎞의 베라 레이더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한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의 기본형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으로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같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 운용된다.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동시에 전개되고 이후에도 공세적으로 전개될 보여 한반도 긴장 수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하며 미국 전략자산의 적극적인 전개를 요청했으며 매티스 장관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