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다리에 쥐난 이배영, 역도 69kg급 실격

한국 남자역도의 간판 이배영(28,경북개발공사)이 경기 중 다리에 쥐가 나는 불운으로 실격당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배영은 12일 저녁 8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항공항천대학교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69kg급 경기에서 인상 155kg으로 전체 2위로 나섰으나 용상 1차 시기에서 184kg의 바벨을 들어올리다 왼쪽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인상 점수를 챙기지 못해 실격당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50kg을 깔끔하게 들어올린 이배영은 2차 시기에서 153kg을, 3차 시기에서 155kg을 들어올리며 인상을 155kg으로 마무리 했다. 전체 2위.

그러나 용상에서 사단이 났다. 당초 용상 1차 시기에서 185kg을 신청했던 이배영은 1kg을 줄여 경기에 나섰고 바벨을 들어올리기 위해 왼발을 뒤로 빼는 순간 미끄러지며 무릎을 바닥에 찧었다. 다리에 쥐가 났던 것.


응급 요원들이 달려나와 간단한 처치를 해주기는 했지만 무릎에 무리가 간 상황. 이배영은 184kg에서 2kg을 올려 2차 시기에 도전했지만 바벨을 조금 들어 올리다 놓쳤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나갔다.

이배영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86kg을 신청해 투혼을 발휘하려 했지만 바벨을 어깨까지 들어올리는 클린 동작 도중 결국 균형을 잃고 바벨을 앞으로 놓치며 미끄러졌다.

메달 획득을 노렸던 이배영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게 되자 손으로 바닥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금메달은 인상158kg, 용상 190kg을 들어 합계 348kg을 기록한 중국의 리아오 호이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은 프랑스의 벤셀라스, 동메달은 아르메니아의 티그란 제보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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