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연찬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의도를 갖고 접근해 온 사람을 분별하지 못하고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심려를 끼쳐서 여러가지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두 사람 사이에 금품이 오간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사업가 A 씨는) 각종 조언을 하면서 코디용 소품을 가져왔다. 물품처리하고 구입비용을 완납했다. 모든 것을 통틀어 6000만 원 정도"라며 "차용증이 있다. 언제라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을 갚고 나서도 (A 씨가) 부당한 금품 요구를 해 와 더이상 들어줄 수 없어서 응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돈을 빌려달라. 생활이 어렵다, 융통을 어디서 해달라는 등의 요구였다"고 덧붙였다.
돈을 갚은 시점에 대해서는 "저와 사이가 좋았을 때는 빌리고 갚고가 반복되는 관계였다"며 "마지막으로 다 갚은 건 3~4달 전인 것 같다"고 했다. 사업상 편의를 봐줬다는 A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A 씨는 정치원로, 친박 모 인사를 통해 '언론계, 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동향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접근해 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날 사업가 A 씨는 언론을 통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과 사무실, 커피숍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이 대표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지에 이 대표 관련 글을 싣는데 들어간 섭외비와 광고비도 자신이 부담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러면서 당시 이 대표로부터 받았다는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인터뷰 잘하겠다",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또 이 대표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사업상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임원과 자리를 만들어주거나 관계자 연락처 등을 보내주는 등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