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31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040만 달러·약 565억 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존 이스너(15위 · 미국)에 0-3(3-6 4-6 5-7) 완패를 안았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3회전 진출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윔블던에 부상으로 불참했던 정현은 호주오픈 2회전 등 나머지 세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는 모두 2회전에 나섰다.
이날 정현은 장신의 이스너가 뿌리는 강서브에 고전했다. 키 208cm로 정현보다 20cm 가량 큰 이스너는 최고 시속 223km에 이르는 서브로 에이스를 무려 30개나 기록했다.
정현도 최고 201km의 서브로 에이스 4개를 얻어냈지만 역부족이었다.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도 얻지 못하면서 1시간45분 만에 경기를 내줬다. 상금 8만6000 달러(약 96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은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