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성범죄 예방을 위한 제도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교단에서는 교단 정기총회에서 성범죄 대응을 위한 제도마련을 시도하는데요.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청소년을 대상 집회와 특강을 해온 문대식 목사의 미성년자 성추행 등 상습적 성범죄가 드러나면서 문 목사가 속해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교회의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감리교 내 10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감리교여성연대는 성명을 내고 교단 내에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교회 내 성 문제를 전담할 기구마련과 성범죄 예방교육, 성범죄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홍보연 목사 / 감리교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이게(성폭력 예방교육이) 법으로 통과되면 연회에서부터 개체 교회까지 교육이 실행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교육을 하면, 인식이 바뀌게 되면 어떤 법들이 필요한지 (의견이) 모아질 수 있을 거 같고..."
목회자 성범죄가 잇따라 폭로되는 가운데 일부 교단들은 대책마련에 나서는 모양샙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양성평등위원회는 다가오는 정기총회에 성윤리 규범과 성폭력 관련 특별법 제정을 헌의했습니다.
지난 해 사회선교에 평생을 헌신했던 목회자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정기총회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제도 마련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성폭력 특별법안은 교회 내 성폭력의 정의와 교회의 의무, 가해자에 대한 처벌, 특별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문숙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양성평등위원장]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적시하고 해결의지를 보인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교회가 적극적으로 치리해야지 건강한 교회로 회복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예장통합총회도 올해 처음으로 목회자 성문제 예방을 위한 제도 시행을 논의합니다. 목회자와 교회 직원들에 대해서 2년마다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하는 것과 이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할 연구위원회를 조직하겠다는 겁니다.
대부분 기초적인 수준의 성범죄 대응책이지만 안건이 쉽게 통과될 것이란 기대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목회자 성범죄에 대한 교육적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문숙 목사 / 기장 양성평등위원장]
"이슈들을 드러내고 소개하는 그 자체를 통해서 교육적 효과도 있을 거라고 보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대충 생각한 분들에게는 이렇게 흘러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감리교 여성연대는 오는 10월 열리는 감리교 입법의회에서 성폭력 예방 제도마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채성수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