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지난 29일 최규순 전 심판과 두산 베어스 김승영 대표이사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손 의원이 공개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최 전 심판은 2013년 10월 15일 두산 베어스 김승영 대표이사에게 "다급한 일이 생겼는데 통화가 가능하느냐"고 물었고, 몇 분 뒤 자신의 계좌번호를 김 대표이사에게 전송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걱정 마시고 일 잘 처리하시라. 300만 원 보내겠다"고 답했다.
6일 뒤인 21일에도 최 전 심판은 김 대표이사에게 "한 번 더 도와달라. 시리즈에 들어가야 하는데 상황이 너무 급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이번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단장에게 한번 얘기해보라"고 답했다.
이 문자를 주고받을 당시, 최 전 심판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구심을 맡고 있었다.
또, 최 전 심판에게 돈을 빌려준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30일 최 씨에 대해 상습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최 씨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총 4곳을 확인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야구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jong****은 "이건 진짜 빙산의 일각이다. 승부조작 사건을 파보면 KBO 자체가 없어져야 할 거다"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hain***은 "제대로 처벌을 해야한다. 4개 구단 경기 중 최규순 심판이 포함되어 있던 경기는 모두 다 몰수패 처리하고, 해당 구단은 최소한 1년 동안 2군으로 강등시켜야 한다"며 강력한 페널티를 줄 것을 요구했다.
gran****는 "두산과 기아가 선두권인 이유가 돈의 힘인가? 은근히 심판판정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인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l06****는 "이번 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야구 팬들이다.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구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진실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