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를 치른 현재 이란은 6승2무(승점20)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란은 8골을 넣었고, 실점은 없다. 이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가장 먼저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가장 분명한 이유다.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자랑스러운 기록을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국과 9차전에서도 이어간다는 분명한 각오다.
30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홀로 참석한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은 역대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이라며 “좋은 상대와의 경기는 이란이 더욱 발전할 기회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발전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자신의 축구 철학을 소개하며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이 이어온 무실점, 무패 경기를 남은 두 경기에서도 이어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선보였다.
“내일도 이란은 무실점,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의 자랑스러운 기록이 미래의 승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한국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감독이 바뀌는 변수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4차례 홈 경기에서 9골을 넣는 등 최종예선 A조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넣은 한국의 공격력을 경계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11실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일 경기장을 찾을 이란 축구팬을 위해 좋은 경기,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