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에 임대주택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18만 2204명. 이들이 가진 임대주택은 64만 2377가구로 1인당 평균 3.5가구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31%인 19만 8547가구로 가장 많았다. 경기는 25%인 15만 8322가구, 부산은 13%인 8만 1038가구였다. 서울과 경기에만 절반 넘는 56%가 몰린 셈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3만 5434가구, 서초구 3만 691가구, 송파구 2만 9611가구 등 '강남3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임대주택사업자 가운데 19세 이하 미성년자는 501명인데, 이 가운데 300명이 서초구, 131명이 송파구였다. 10세 미만 사업자도 261명인데 서초구가 135명, 송파구 110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전체 사업자 가운데 20~30대는 2만 7974명으로 15%였다.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가진 사람은 경남 창원시의 A(50)씨로, 700채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 남구의 B(53)씨도 605채를 갖고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1659채를 보유한 광주 서구 C(43)씨의 경우는 법인으로 등록돼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내 임대주택 등록률은 25%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투명한 거래와 다주택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 등록과 정확한 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