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부품공급을 중단했던 현지 부품업체가 부품 공급을 재개함에 따라 현대자동차 중국현지 공장 4곳이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협력사가 일단 부품 공급을 재개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며 "일린 대금 문제는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부터 지난 29일까지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3공장과 창저우 4공장 등 4개 공장이 부품 공급 차질로 가동을 중단했다.
자동차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가 밀린 납품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에게서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1억1100만 위안(약 189억 원)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받아야하는 대금은 189억 원 정도로, 현대차가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액수 아니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지만 베이징현대가 한국과 중국의 50;50 합자회사여서 현대차만의 의사 결정이 불가능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은 현대차가, 재무 등의 부문은 북경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에 주도권이 있기 때문에 납품 대금 문제는 북경기차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차 중국공장 가동중단 사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 자금 사정이 악화돼 부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