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7호 3점홈런을 때리는 등 하루에 4타점, 3득점을 쓸어담으며 8월의 상승세를 마음껏 자랑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리 상승한 0.265가 됐고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71, 0.413으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팀이 8-2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휴스턴의 우완투수 프랜시스 마르테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틀 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7호째.
추신수는 3회초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득점까지 올렸고 팀이 4-2로 앞선 4회초 1사 1,2루에서는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추신수의 8월 상승세에 정점을 찍는 맹활약이었다.
추신수는 개막 후 7월의 마지막 날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249, 14홈런, 60득점, 51타점, 출루율 0.366, 장타율 0.404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높았지만 타율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었다.
8월 들어 달라졌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8월 25경기에서 타율 0.323를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가 늘어나면서 득점 생산력도 껑충 뛰었다. 추신수는 8월에 홈런 3개를 비롯해 20득점, 12타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448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가을(추) 남자'로 유명하다. 2005년 데뷔 후 누적 기록을 살펴보면 8월과 9윌 기록이 늘 좋았다. 4월부터 7월까지의 평균 타율은 2할6푼대. 8월에는 통산 타율 0.283을 기록했고 9월 통산 성적은 타율 0.323, OPS(출루율+장타율) 0.950으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이제 9월이 오고 있다. 타격의 영점을 맞춰놓은 추신수가 가을 하늘 아래 또 한번 비상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