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속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이유는 '등록금'

생활고 겪던 모녀, 승용차로 저수지에 빠져 숨진듯

(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딸 대학 등록금 등으로 생활고를 겪던 딸과 어머니가 저수지에서 건져 올린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전남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50분쯤 장성군 삼서면 함동저수지에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승용차 안에서 모녀 사이인 김모(46·여) 씨와 딸 김모(19)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후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쯤 이들이 탄 차량이 사고 현장과 약 10㎞ 떨어진 장성군 동화면 인근을 지나 사고 현장 방향으로 이동하는 CCTV를 확보했다.

CCTV와 함께 사고 장소로 가는 도로에 떨어진 잔디밭에서 저수지로 향해는 바퀴 흔적이 발견된 점,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의 기어는 주행 상태를 가리키는 'D'에 놓여 있었고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탄 차량이 발견된 마지막 CCTV 영상과 차량 내에 있던 김밥의 제조일과 유통기한 등을 토대로 모녀의 사망 추정 시점을 25일로 보고 있다.

25일은 광주의 한 사립대학에 다니는 김 양의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 마지막 날로 등록금 또한 모녀의 생활고를 가중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오랜 기간 남편과 별거 중으로 교류가 많지 않았으며 지병이 있어 거동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직장에서 일하지 못하게 되자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녀는 보증금 없이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월세방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경찰은 확인됐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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