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2년 만에 US오픈 2회전 진출

2017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한 정현.(자료사진=라코스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47위 · 삼성증권 후원)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 · 약 565억 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오라시오 세바요스(58위 · 아르헨티나)에 3-1(3-6 7-6<10-8>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회전에 오른 상승세를 탔다. 호주오픈 2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오른 정현은 윔블던에는 부상으로 불참한 바 있다.

2년 만의 US오픈 첫 경기를 산뜻하게 치렀다. 첫 세트를 뺏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US오픈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15년 이 대회 2회전에 올랐던 정현은 지난해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상대가 강자다. 이 대회 10번 시드의 존 이스너(15위 · 미국)로 1회전에서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65위 · 프랑스)를 3-1(6-1 6-3 4-6 6-3)로 이겼다. 208cm의 장신인 이스너는 2012년 세계 9위까지 올랐고,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1년 US오픈 8강이다.

정현은 이스너와 지난해 한번 붙어 0-2(6-7<5-7> 4-6)로 졌다. 장신에서 뿜는 강서브가 일품인 이스너는 이날도 최고 시속 223km의 서브로 에이스를 22개나 잡아냈다. 정현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지만 최근 2주 연속 개인 최고 세계 랭킹 기록을 세운 상승세를 앞세워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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