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월 2일 개통을 앞둔 '우이~신설선' 내부와 역사 모습을 29일 언론에 공개했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흥미로운 모습이 꽤나 많다.
서울에 등장한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우선 '문화철도'를 표방한다. 전 역사에 상업광고가 없다. 대신 지하철 내부, 역사 플랫폼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지하철이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승화된 것이다. 마치 스톡홀름이나 뮌헨 등 북유럽 지하철의 '문화적 이동성' 프로젝트를 연상케한다. 일부 열차는 특정 테마로 랩핑한 채로 운영된다.
정거장도 혁신적으로 설계됐다. 정거장 내부는 층과 층 사이 일부를 개방한 중2층(Mezzanine) 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을 준다. 삼양사거리 역 등 5개 역 정거장 출입구는 건물과 바로 연결되도록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지하철에서 나아가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권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 도시철도, 동북선 도시철도, 지하철 9호선 3단계, 5호선 연장(하남선), 8호선 연장(별내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