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시즌 2승' 박성현 "목표를 새롭게 설정해야겠어요"

박성현.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다시 목표를 새롭게 설정해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역시 슈퍼 루키였다.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도 거머쥐었다. 상금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목표 이상의 성과다. 이제 더 큰 목표로 눈을 돌리는 박성현(24)이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 후 "너무 갑작스럽게 온 우승이지만, 우승의 기쁨이라는 건 역시 최고"라고 활짝 웃었다.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과 함께 33만7500달러를 벌어들인 박성현은 올해 총상금 187만8615달러로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 176만9650달러)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꿰찼다.

박성현은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너무 신기할 뿐이고, 내 할 일을 묵묵히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더 열심히 내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향한 박성현의 목표는 1승이었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목표를 달성한 후 8월 초 귀국 때 "남은 시즌 1승을 더 거두겠다"고 새 목표를 잡았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새 목표도 달성했다.


특히 박성현은 상금랭킹 1위와 함께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신인 랭킹은 압도적 1위. 4관왕이 보이는 시점이다.

박성현은 "LPGA 투어를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첫 목표는 달성했다. 다시 목표를 새롭게 설정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면서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시즌에 열중하고 있다. 지금 이룬 2승도 정말 만족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음 우승을 향해 또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과 캐나다 여자오픈 모두 역전 우승을 거뒀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쇼트게임이 힘이었다.

박성현은 "마지막 라운드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비결이라면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US여자오픈 전만 해도 쇼트게임 점수를 매겼을 때 40점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70점 정도로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이 눈은 남은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향했다. 지난해 전인지(23)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박성현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 욕심이 난다"면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샷감이나 퍼트감이 좋았기 때문에 이 느낌을 잘 유지해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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