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진은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그는 내달 16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공연에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조동진은 1966년 미8군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해 록밴드 ‘쉐그린’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수록된 1집 ‘조동진’으로 대중 음악계에 정식 데뷔했으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반향을 얻었다.
특히 1980년 발매된 2집 수록곡 ‘어떤 날’, ‘나뭇잎 사이로’, 1985년 발매된 3집의 ‘제비꽃’ 등의 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이규호 등 후배 뮤지션들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었다. 푸른곰팡이는 하나음악의 후신 격이다.
조동진은 1996년 5집 ‘조동진 5’ 발표 이후 제주에 머물며 오랜 시간 칩거했다. 그러던 중 2001년 ‘하나 옴니버스’ 앨범에 한 곡을 수록했고, 푸른곰팡이가 2015년 발표한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서 다시 한 곡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으며, 해당 앨범으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받는 등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조동진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